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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싸늘한 겨울, 화제의 라면 레시피 순두부 열라면을 끓여봤습니다.

따끈한 라면 국물이 아주 잘 어울리는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면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이자 힐링푸드입니다. 열라면과 순두부로 만드는 맛있는 라면 레시피가 있다 해서 가볍게 끓여봤습니다. 

화제의 순두부 열라면

 

 

 

순두부 열라면의 재료는 크게 순두부와 열라면입니다. 순두부에 들어가는 재료인 후추나 파, 고추, 계란 등도 함께 넣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보통 라면에 토핑을 약간 추가하거나 이종의 라면을 섞어먹는 라면의 레시피가 아닌 순두부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먹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순두부 열라면에 대한 소식은 2020년 7월쯤 트위터에 업로드되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따끈한 국물이 잘 어울리는 겨울이 다가오자 급격히 다시금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트위터는 밤에 야식으로 라면은 부담스럽고 배불리 먹고 싶을 때 라면 반개에 순두부 반개를 넣는, 면 대신에 순두부를 넣는 내용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

 

 

 

아마 인스턴트 라면 대신에 건강한 재료인 두부를 섞어 먹어 양심의 가책을 덜려는 행동인 듯싶었으나, 사실 라면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다양한 라면을 만드는 방법은 예전부터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내용물은 튀겨진 면과 분말스프, 아주 약간의 야채 건더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맛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재료를 첨부해 다양하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국물이 없는 퓨전 비빔라면
국물이 있는 다양한 토핑을 가미한 라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수타면을 만들어 먹는 국수가 라면의 원조이긴 하나, 면을 기름에 튀겨 국물에 말아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 일본 기업 닛신에서 만든 치킨 라멘이 원조입니다. 닛신은 1971년 휴대용 용기에 먹는 컵라면을 추가로 개발해 현대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원형을 만들어 냈으며 한국에선 1963년 삼양에서 삼양라면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농심이나 오뚜기 등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한국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라면만 먹거나 계란이나 김치, 떡, 만두 등을 넣어 다양하게 즐겨먹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하는 짜빠구리에 한우 채끝살을 넣어먹는 럭셔리한 한우 채끝 짜빠구리를 선보여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짜빠구리는 1990년쯤부터 유행한 퓨전 라면 요리로 짜파게티 2, 너구리 1의 비율로 섞어먹는 짜장 비빔라면으로 느끼한 짜파게티의 맛에 매콤한 너구리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서민의 음식에 한우를 함께 먹음으로써 상류층 사람들이 고급지게 라면을 먹는 방법으로 많은 관객이 여러 가지 이유로 쇼킹했던 요리입니다. 

영화 기생충 중 한우 채끝 짜빠구리를 먹는 조여정

 

 

 

순두부 열라면을 직접 끓여먹어 보려 알아보니 후추와 고추, 파, 계란 등의 준비물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끓여보는 레시피라 일단 순두부와 청양고추만 준비해서 조리해봤습니다. 물 800ml 정도에 열라면 스프와 순두부 두 봉지(800g), 청양고추 약간을 넣고 순두부에 간이 되도록 팔팔 끓여준 후 라면을 넣고 마무리했습니다. 

순두부와 스프, 고추를 넣고 1차로 끓인다.
순두부가 팔팔 끓으면 라면을 넣고 마무리

 

 

 

순두부 열라면의 맛은 확실히 순했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었음에도 순두부의 영향으로 매운 라면스프 특유의 맵고 짠맛은 많이 중화되고 고추의 칼칼함이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약간 슴슴한 국물을 먹어보니 꼭 후추를 넣어먹으라고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매운 열라면에 순두부 토핑 맛을 예상했는데 순두부찌개에 라면스프를 넣고 라면사리를 함께 먹는듯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몸에 나쁜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라면 맛 순두부찌개를 먹는 느낌?이랄까 요리를 먹는듯해 마음도 편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순두부 자체에 수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상보다 물을 적게 넣고 끓여도 될 것 같으며 열라면의 매운맛이 많이 중화되므로 청양고추와 후추는 꼭 추가해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순두부 열라면, 올 겨울에 몇 번은 더 끓여먹을 것 같은 아주 맛있는 레시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