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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해태와 이디야가 손잡고 신제품 오예스 이디야 콜드브루를 출시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더불어 어릴 때부터 즐겨 먹었던 오예스가 오리지널 버전과 더불어 여러 가지 색다른 제품을 출시했었는데요, 이번엔 이디야와 가을 시즌 한정판으로 오예스 X 이디야 커피 콜드브루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예스에 콜드브루 원액을 넣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기존에 수박 맛이나 미숫가루 맛, 쿠키 앤 크림 등 여러 가지 버전 오예스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었는데요, 제품 출시 전에 SNS 조사에서 커피와의 콜라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커피 원액이 반죽할 때부터 첨가되었다고 하지만 디카페인이라 카페인은 없고 고급스러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콜드브루 원액이 들어가 생산단가가 올라갔다는 얘기가 있으나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가는 12개 360g에 6,000원이나 홈플러스에서 약 4천 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요즘 과자, 제과, 아이스크림의 트렌드를 따르듯이 작습니다... 어린 시절 먹었을 때의 추억이라 커 보였나 싶었으나 그냥 작아진 겁니다. 일반 소주잔보다 작은 카카오 소주잔과 비교해도 앙증맞은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예스 콜드브루는 오리지널처럼 밀가루 케이크에 초코가 입혀진 느낌이 아니라 초코빵이 바닐라크림을 머금은 채로 초콜릿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커피맛이 나는 건 아니지만 여타 초코류 파이보다 깔끔하게 진한 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입니다. 초코맛이 엄청 진해 너무 달달한 맛이 아니고 초코에 커피 향이 나는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듯한 맛입니다. 달지 않고 느끼하지 않고 밀가루 빵맛이 아닌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먹었던 초코 파이류, 초콜릿 과자류 중에 제일 진하고 맛있습니다. 한 번 맛보고 마트 간 김에 진열되어있던 마지막 두 박스를 챙겨 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내돈내산입니다.

 

 

해태와 이디야가 콜라보한 것도 놀라운 일인데 오예스 콜드브루를 구매하면 총 1만 명에게 이디야 커피 쿠폰을 준다고 합니다. 당첨 방법은 12개들이 상자 안에 이디야 쿠폰이 들어있으면 당첨된 것이며 쿠폰에 행운 코드를 입력하면 이디야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이미 3박스를 까 봤으나... 쿠폰은 못 봤습니다.

 

이런 놀랍게 맛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해태를 보니 문득 아주 어릴 때부터 초코파이와 오예스를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문득 떠올라 해태라는 그룹을 살펴봤습니다. 해태는 보통의 오래된 기업처럼 해방 후 일본 제조업 직원으로 일하던 직원이 일본 기업 시설을 불하받아 발전시켜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대한 기록은 언제 접해도 불쾌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바꿀 수 없는 사실이란 점이 더욱 씁쓸합니다. 해태 창업주는 기업을 잘 키우다 롯데와도 경쟁을 하기도 하다가 IMF를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다시 살아났으나 크라운제과, 크라운 기업에 인수 합병되었습니다. 현재 크라운이 모기업이고 해태는 자기업이라고 합니다.  

 

 

해태는 일본 기업 가루비와 협력하여 해태 - 가루비 주식회사를 세우는 등 일본 제과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2014년 일본 Calbee 시아와세 버터와 비슷한 허니버터칩을 출시에 한 때 신드롬을 일으키키도 했습니다. 중고나라에 허니버터칩 공기를 판매하거나 프리미엄을 얹어 판매가보다 비싼 허니버터칩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아와세 버터는 2012년 일본에서 출시되었으나 큰 이슈가 없었으나 짭짤한 감자칩만 있던 국내에 허니버터칩이 출시되면서 아직까지도 허니버터칩 아류 제품들이 제조, 판매되고 있습니다. 

 

홈런볼, 에이스, 웨하스, 버터링, 사브레 등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제과에 이어 허니버터칩과 오예스 콜드브루까지, 기업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과자가 건강엔 그다지 몸에 좋지도 않지만, 그래도 해태제과가 가벼운 간식으로, 추억이 담긴 하나의 상징으로 계속해서 좋은 제품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