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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광주맛집!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사장인 광주제일햄버고

■ 광주로의 여행

지난 8월 광복절쯤 여름휴가를 보낼 겸 지인이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비대면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에어앤비로 숙소를 잡고 지인과 숙소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며 직접 음식을 해 먹으며 코로나 19 시대의 휴가를 만끽했습니다. 그래도 서울을 떠나 타 지역을 방문했는데 맛있는 음식은 먹어줘야 예의이기에 서울 복귀 길에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사장으로 있는 광주제일햄버고 광주일고를 들려 잽싸게 테이크아웃했습니다.

 

 

 

■ 미식의 도시 광주에 수제햄버거를?

개인적으론 전라도를 음식을 아주 잘하는 미식의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김병현이 수제 햄버거 가게를 만든 이유가 궁금해 조금 알아봤습니다. 김병현은 모두 알다시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서 20대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맛있는 한식을 먹으며 유년시절을 보내다 약 10년 동안은 미국 음식을 주로 먹으며 지낸 것입니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 후 미국처럼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은 생각에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는 썰이 있고, 광주는 한식으로 맛있는 음식점은 많은데 다른 외국음식은 없어 차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미국에 일식집, 한국에 라멘집,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는 걸 보면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광주제일햄버고 내부는

광주제일햄버고 내부는 광주제일고 유니폼과 상징 응원도구 등이 있어 마치 김병현 님의 모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식당 내부에 칠판이 있는 것도 그렇고 수제버거집이지만 여기저기 모교를 상징하는 디테일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무리 김병현이 레전드고 맛있는 수제버거집이라지만 본인이 성장한 지역에 모교를 상징하는 인테리어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습니다.

장기적으로 광주제일고와 연관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매출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미국에서 일식당을 운영하고 2016년엔 전남대학교 부근에 라멘 가게도 오픈하고 해방촌에 태국 음식점도 운영하는 등 요식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엔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하느라 더 바쁘시겠지만요^^;

 

내부 인테리어 중 제일 신기했던 건 청룡기 제50회 전국 중, 고 야구 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 트로피가 진열되어있는 점이었습니다. 상태를 보니 최근에 추가 제작되어 진열한 것 같지는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인테리어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대충 보관하고 잊어버렸다 다시 찾았다고 하는 인터뷰를 보면 본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기념품에 대한 애착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김병현님 정도 되는 클래스면 굳이 저런 상징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 다양한 메뉴

메뉴는 와사비가 들어간 와사비 버거, 열대 과일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하와이안 버거, 매콤한 칠리버거, 더블패티와 치즈가 들어간 플레이어 버거 그리고 감자튀김, 콜라와 함께 먹는 버거 세트가 있습니다. 치즈나 계란후라이, 패티를 추가해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 시그니처버거 맛은?

저는 기본이자 시그니처라는 제일 버거와 칠리버거를 먹어봤는데요, 패티를 수제로 만들어서 구워주는 거라 확실이 맛있습니다. 햄버거 맛에 대해 김병현 본인이 미국식으로 어느 정도 맛을 잡은 건지 미국에서 먹었던 느끼하고 짭짤한 맛도 있습니다. 칠리버거는 기본 버거에 칠리소스가 들어있는 맛입니다. 수제버거라 그런지 확실히 맛은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즈가... 롯데리아 버거처럼 조금 작습니다. 금액에 비해 엄청난 가성비가 있는 것도 버거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맛있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일반 프랜차이즈 버거에 비해 맛있는 건 사실입니다. 버거 가격이 올라가도 버거 크기만 조금 더 커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광주에 가게 된다면 다음에도 들러서 맛보고 싶은 의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