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News

UFC 코리안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에게 아쉬운 판정패 - 하이라이트 영상 추가

2020년 10월 18일(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와 오르테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만장일치 오르테가의 판정승이었습니다... 그동안 상위 랭커와 경기하기 위해 트래쉬토크도 오가고 경기가 미뤄지기도 하고 박재범 폭행사건도 있고 다사다난했는데요 정찬성 선수의 타이틀 도전을 위한 행보는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랭킹 2위 오르테가와 랭킹 4위 정찬성

 

 

 

총 여섯개의 경기 중 메인이벤트인 여섯 번째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경기로 앞선 다섯 경기가 모두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되어서 예상보다 빠른 오전 10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찬성 선수는 체지방량을 많이 뺀 듯 근육 하나하나가 아주 잘 보여 경기가 아닌 전투를 위한 몸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FC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한 정찬성

 

 

 

UFC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오르테가와 박재범, 정찬성에 대한 얘기는 들어봤을 겁니다. 경기 당일 오르테가는 랭킹2위, 정찬성은 4위였습니다. 정찬성 입장에서는 오르테가를 잡으면 타이틀 매치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전 타이틀 도전자 오르테가를 계속해서 도발했었습니다.

 

 

2020년 8월 1일 정찬성 선수는 본인 유튜브 계정에서 다시 오르테가를 공개 도발했고 8월 31일 드디어 바라던 오르테가와의 경기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페더급 챔피언과 타이틀전을 우선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했으니 정찬성 선수로써는 2013년 조제 알도와의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타이틀전의 기회를 다시 잡는 것이었죠. 

 

태극기와 함께하는 정찬성

 

 

 

오늘 오르테가와의 경기를 위해 미국의 코치 3명을 AMOG CEO 박재범의 스폰으로 한국으로 불러들여 본인의 체육관에서 캠프를 차려 경기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두달간 코치 세 명의 급료가 약 1억 5천만 원이라는 금액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원래는 정찬성 선수가 미국에 가서 캠프를 차리고 훈련하려 했으나 코로나 19로 계획이 무산되어 사비로 진행할 뻔했으나 AOMG CEO인 박재범이 외부 투자를 유입해 훈련비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랭킹 2위 오르테가
소속사 사장인 박재범과 정찬성

 

 

오르테가는 한국사람들에게 일반인인 박재범을 폭행한 UFC 선수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정찬성과 박재범의 계속되는 도발에 202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UFC 경기장에서 정찬성 선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관중석에 혼자 있던 박재범의 얼굴을 폭행해 이슈가 됐었습니다.

 

 

이후 SNS로 설전이 오갔고 오르테가가 사과를 하고 박재범이 쿨하게 사과를 받아줬지만, 이 사건을 아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정찬성 선수가 제대로 복수해주기만을 벼르고 있었습니다.  

 

경기 직전 긴장한 두 선수

 

 

 

정찬성은 본인의 등장곡 Zombie를 들으며 천천히 등장했으며, 입장 전 스텝, 부인과 포옹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 여유가 있어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인터뷰가 단순히 의지를 표명한 게 아니라 당당한 자신감에서 표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르테가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미국인이지만 멕시코 국기를 둘러메고 긴장한 듯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며 등장했고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빡빡 밀고 입장했습니다. 

 

시작은 좋았으나 백스핀 블로우 한방에...

 

 

 

경기 시작 후 두선수는 탐색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는데요 정찬성은 별다른 스텝 없이 거의 걷다시피 압박을 했고, 오르테가는 마치 아웃복서처럼 잽을 던지고 빙빙 돌며 정찬성의 끊임없이 정찬성의 리듬과 거리를 망가뜨리려 했습니다.

이작전이 유효하게 맞아떨어져 정천성 선수는 본인의 장기는 화끈한 타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습니다. 5라운드 내내 비슷한 모습이 보였고 오르테가의 버팅으로 정찬성 선수는 이마가 찢어져 출혈이 이어지는 상태로 경기를 이어가다 판정패당했습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 선수의 타격을 크게 의식해 계속해서 정찬성 선수의 리듬을 무너뜨리려 노력했고 테이크다운도 하고 스핀 블로우도 하는 등 시원한 모습은 없었으나 제대로 된 아웃복서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엄청난 타격전도 시원한 KO도 없는 아주 심심하게 판정까지 가는 지루한 경기였습니다. 

 

승리 후 인터뷰 중인 오르테가

 

 

 

경기 후 오르테가는 본인의 뺨을 때리라는 제스쳐를 했고 정찬성이 장난으로 오르테가의 뺨을 때린 후 두사람은 화해했다고 합니다. 사실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실제로 친한 사인데요, 정찬성이 SNS로 도발 하는 것이 쇼가 아닌 박재범이 뒤에서 꾸민일로 생각하고 내가 알고 있는 정찬성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박재범이 이모든걸 꾸민 원흉이라고 오해하고 분노했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정찬선 VS 오르테가 하이라이트 영상

 

 

정찬성 선수의 패배로 타이틀 전은 잠시 멀어졌지만 다시금 좀비처럼 일어나 대한민국 최초로 UFC 페더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