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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인기가 주작인줄 알았는데!?

■ 뜬금없는 국뽕인 줄 알았으나...

커뮤니티를 둘러보는 와중에 해외에서 대박 난 한국관광공사 영상물이 있단 게시물을 보고 또 흔한 국뽕 영상이려니~ 했는데, 막상 영상을 보니 잘 만들어진 세련된 B급 감성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바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물로 이날치밴드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협업하여 제작한 콘텐츠였죠.

 

보통 한국관광공사의 영상은 마치 아파트 광고처럼 고급진 이미지의 영상이 대부분이었던지라 보통의 사람은 굳이 찾아보지 않는 평범한 콘텐츠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상 콘텐츠들은 국악을 힙한 밴드 음악과 접목시켜 유명한 이날치밴드와 어려운 현대무용을 대중에게도 익숙하게 보여주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아주 힙한 작품입니다.

 

2020년 10월 초 아래 3개 영상의 총조회수는 약 8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후 목포, 안동, 강릉 편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DDP가 배경인 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

 

Feel the Rhythm of KOREA: 부산

 

Feel the Rhythm of KOREA: 전주

 

■ 이날치 밴드는

이날치 밴드의 이날치는 조선시대 명창으로 음악감독 장영규가 주축이 되어 명창의 이름을 빌려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날치 명창은 조선 후기 사람으로 전라도 지역 서편제의 거장입니다. 이날치 명창은 머슴살이를 하다 남사당패에 들어가 줄타기 등을 하며 날쌘 몸놀림으로 날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오랜 연습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오르고 1870년대엔 흥선대원군 앞에서 판소리를 하는 등 조선에 이름 석자를 떨친 아주 유명한 인물입니다.

 

장영규 음악감독은 약 90여 편의 영화음악을 제작한 유능한 연주자이며 감독으로 1997년 어어부 밴드를 결성한 후 비빙, 씽씽 등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와 작곡을 담당했으며 2019년 국악인들과 함께 현대카드 Curated 53 이날치 단독 공연 - 들썩들썩 수궁가로 이날치 밴드로 데뷔했습니다.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밴드형식의 21세기 판소리로 국악도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을 전하고 있습니다.

공연과 온라인으로 알려지던 이날치 밴드는 2020년 5월 말부터 방송을 타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피자알볼로 광고와 한국관광공사 영상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영규 음악감독과 안이호 소리꾼

■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안무가 김보람이 주축인 현대무용팀으로 앰비규어스(ambiguous)란 애매모호한이란 뜻으로, 어느 한 가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고 합니다. 김보람 안무가는 현대무용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방송 댄스팀 프렌즈로 시작, 활동을 진행하며 현대무용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5년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창단해 국내와 국외를 오가며 바쁜 활동을 이어왔고,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하는 등 대중들은 잘 모르지만 현대무용 안무가로 아주 바쁘게 활동해왔다고 합니다.  

 

김보람 안무가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 힙하고 힙함의 시너지 에너지

이날치 밴드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독특함을 뽐내며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를 어떤 계기로 함께 협업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관광공사 담당분의 인터뷰에 따르면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B급 감성으로 너무 진지하지 않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함이 두 팀의 케미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요즘 방송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두 팀의 멋진 모습을 오래오래 볼 수 있길 바라며, 국뽕이 아닌 새로운 한류의 한축으로 자리 잡아 국악인, 예술가들도 문화콘텐츠로 부유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